누가복음 19장에 삭개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성경은 이 인물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이렇게 표현한다.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누가복음 19장 2절).
자기 민족을 괴롭게 하고
동족의 피를 빨아먹는 삭개오.
동네에서 제일 나쁜 놈.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났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그를 향해 딱 한 한마디 하신다.
“삭개오야, 내가 오늘 너희 집에 가련다.”
놀라운 것은 돈만 알고 살던 삭개오가 구체적으로 변화하여 주님을 붙잡는다. 그는 돈을 가난한 자와 속여 빼앗은 자들에게 돌려주었다.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예수님의 능력이 참 부럽다.
우리는 일 년 동안 제자훈련을 해도 잘 안 변하는데, 주님은 저 한마디 말씀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뒤집어놓으셨다.
정답은 누구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사람은 자신이 받으면 안 되는 큰 사랑을 받을 때 변화된다. 그 사랑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고, 그 감동이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한창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사역할 때,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주로 길에서 만나고 전도했다. 그중에 한 아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울분과 억울함으로 인생을 탕진하고 있던 녀석이었다.
교회에 데리고 와서 예배도 드리고, 수련회에 데려가서 함께 기도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 비슷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던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식당에서 몇 사람과 시비가 붙어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나는 급히 경찰서에 사정을 설명하고 부탁을 한 후에 시비가 붙은 분들을 찾아가 사죄하며 합의를 했다.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돈을 쓰기도 해서 합의를 마무리한 후에 녀석을 경찰서에서 빼내어 집으로 데려가는 길이었다. 녀석이 내게 “죄송해요”라는 게 아닌가. 그런 말을 할 놈이 아닌데.
아마도 경찰관에게 얘기를 들은 것 같다.
너 때문에 목사님이 고생하신다고. 나는 그 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날 때린 것도 아닌데 뭐가 죄송해? 괜찮다.”
‘괜찮다’라는 그 말에 녀석이 털썩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리고 그놈은 달라졌다.
내가 그동안 좋은 말을 얼마나 많이 해주었겠는가?
그런데도 꿈쩍도 안 하더니 “괜찮다” 한마디에 완전히 바뀌었다.
새벽기도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거의 교회에서 살면서 나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그 아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말이 참 많다. 주로 좋은 말이지만, 때로는 울리는 꽹과리 같다.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냥 하는 소리니까 말이다.
아이들은 아마도 일주일 내내 일방적인 말들을 많이도 들었을 것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도 그저 듣기만 한다. 어디서도 그들에게 정보나 자료를 주려고만 하지, 대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가는 교회선생님이다. 학문을 전파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맡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다.
우리는 정답을 말해주고 그리 살지 못하면 혼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아파하며, 함께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다!
- 교회선생님의 힘, 홍민기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가장 크신 사랑
아버지의 괜찮다 한마디
정빈아 내 다 안다, 너 마음 다 안다, 그동안 힘들었제? 고생했다. 이제 괜찮다, 내가 다 책임진다, 다 내게 맡겨라,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 내 모든 것들 다 맡겨드립니다.
많은 축복에 감사합니다.
저를 거룩한 한 걸음으로 또 나아가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내 마음은 비록 추악하나 하나님께서 저를 의롭다 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속량으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은자 되게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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