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절대로 창피하게 해드리지 않을 거예요!!
‘나는 너를 믿는다’
주님을 만난 후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주님의 뜻이면 어떻게든 이루어지고, 사람의 계획과 힘이 들어가면 결국은 어그러지는 경험을 했다. 처음 김상철 감독님이라는 분이 내게 연락하실 거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한 귀로 듣고 흘렸다. 하지만 일단 만나는 자리에서 주님께서 알려주실 것이니 미리 가늠하지 않고 약속을 잡았다.
2018년 12월, 김상철 감독님 사무실에서 첫 미팅을 가졌다. 영화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감독님은 인자하게 웃으시고 내 간증은 봤으니 본인 소개를 먼저 하겠다고 하셨다.
감독님은 자살 직전에 주님을 만난 경험을 시작으로 주님이 영화를 만드는 일로 인도해주셔서 그 일에 모든 것을 걸고 가신다고 했다. 인상 깊었던 만남 중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를 언급하셨을 때, 나는 뜨거운 것이 속에서 올라오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 기억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2018년도 1월에 항암 부작용으로 식도가 녹아서 보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게다가 경추를 압박하는 암의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욥기를 읽기 시작했다.
신앙생활 초기, 재발 전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며 ‘오늘 무슨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염려가 될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무조건 욥기를 읽었다. 나는 부족하지만 욥만큼 해내고 싶다는 마음에 욥의 마음에 들어가 보려고 열심히 읽었다.
재발하고 나서는 오히려 담대함으로 나아갔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해서 한동안 욥기를 찾지 않았는데 일상이 너무 괴로우니까 오랜만에 욥기를 펼친 것이다. 주님이 약해진 내 마음을 만져주시고 회개케 해주시길 구하며 욥기를 읽는데 첫 장부터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 6장까지 읽다가 통곡하며 회개했다.
처음으로 욥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보였다. 욥을 시험하려는 마귀들에게 그 시험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는 ‘나의 욥을 믿는다’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약해지는 나를 보며 악한 영들은 하나님을 조롱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향해 ‘정은아, 나는 너를 믿는단다’라고 하시는 상황이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 앞에서 절대 넘어질 수 없었다. 악한 영들이 절대 하나님을 조롱하게 놔둘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고백했다.
‘하나님을 절대로 쪽팔리게 해드리지 않을 거예요. 제가 무엇을 놓쳤는지 이제 선명하게 알겠어요. 이보다 더 아프고 괴로워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나 신뢰해주시고, 이미 저는 안전한 것을 알기에 절대 지지 않을 거예요.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않겠습니다.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것 앞에서 절대 약해지지 않겠습니다.’
기도하자 마음에 평강과 감사와 담대함이 넘쳤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깐죽대는 악한 영들에게 내가 여유를 부리며 그것들을 꺾어버려야겠다는 마음이 차오르자 괴로움으로 아득해지던 정신이 맑아졌다.
‘이 정도였어? 내가 까무라쳐도 괜찮으니 더 공격해봐. 하나님이 신뢰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여줄게.’
‘주님께서 나를 어떻게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대신에 ‘나를 믿어주는 분 앞에서 싸우겠다’라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니 없던 에너지가 솟았다.
나는 주님을 의지함으로 기쁨과 감사를 배웠고 그분이 나를 믿어주신다는 놀라운 사실과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나는 안전하다는 깨달음으로 평강과 담대함을 받았다. 그동안 힘든 싸움 가운데 “모든 악한 것들은 떠나가라”라고 선포해왔는데 그날 내 마음과 입술에서는 다른 고백이 흘러나왔다.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간 후 일상이 이어지든지 주님 옆에 있게 되든지
둘 중 하나의 결론만 있을 뿐이야.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천정은
† 말씀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 디모데후서 2:21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전능자이신 하나님, 야곱의 전능자이신 엘 샤다이의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직분 화목 직분은 너무나도 무거우면서도 가볍습니다.
사단 마귀에게 승리합니다. 부활합니다. 오뚝이 처럼 일어날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믿어주시고 사단 마귀를 제 발아래 두셨습니다.
항상 마귀의 계략이 내 머리까지 올라오지 않게 내 발에서 머무르고 항상 마귀에게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실족하는 일이 있다면 항상 주님 앞에 회개하고 항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저 되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에게는 민감하게 세상에는 둔감하게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적용과 결단
사랑하는 아버지, 고난 가운데 기쁨과 감사를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이 계시니 늘 안전하다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나의 안정감을 세상이나 사람의 관점에 두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두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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