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드니 너도 좀 힘들어봐라?” 이러실까요?

https://cnts.godpeople.com/p/73957

목회를 하고 자녀를 양육하다보니 만나게 되는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바로 ‘인내’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마치 아무것도 하실 수 없는 아버지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도밖에는 다른 길이 없는 상황을 만날 때 우리도 비로소 하나님의 이 성품을 배우게 됩니다.

'영적 어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러하셨듯이 ‘어미’라는 단어는 ‘인내’라는 단어와 동의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미가 되는 과정에는 속절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이들을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가 아버지께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자리입니다.

말도 안 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를 받아주신 아버지를 만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아비의 자리, 어미의 자리에서 한층 더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곁에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이가 있나요?

하나님께서 “나도 힘드니 너도 좀 힘들어봐라?” 이러실까요? 우리가 감히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영적 어미의 자리, 속 썩이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자리에서 속을 뒤집어 보여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하다보면 마음을 참 아프게 하는 이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어요. 그런데 기도의 자리에 앉으면 주님이 ‘그렇게 내 속을 썩이더니 너도 좀 힘들어봐야 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물으십니다.

“내 마음을 너는 아느냐?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똑같은 마음으로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겠니?” 그럴 때 마음이 쉽지 않습니다. ‘그저 용서한다고 하는 고백을 드리는 것도 힘들어서 끙끙거리다가 겨우 순종할 때가 많은데 사랑이라니요. 그것도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이와 동일하게 사랑하는 기도를 하라니요.’ 그렇지만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옳으시고 선하시고 완전하시기에 그렇게 해보겠다고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입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입으로는 기도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고 기도하다보니 어느새 그 사람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남편 기도를 하기도 하고, 남편 기도를 하고 그 사람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마치 천칭 저울 양쪽에 추를 달아놓듯이 남편을 위한 기도와 그 사람을 위한 기도를 양쪽에 올려놓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울지 않기를 구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기도하다보니 예전에는 절대 알 수 없었던 주님의 마음이 부어집니다. 주님의 마음은 잘못한 사람에 대해 절대 비난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주님의 마음은 그저 애통할 뿐이지요.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동구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그 마음을 저에게도 부어주십니다.

주님은 제게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미의 자리에 서서 섬기라고 부르십니다. 주님은 저만 억울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저를 아버지가 가진 모든 것을 부어주시는 풍요함의 자리로 초청하신 것이었어요.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 박리부가

† 말씀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 야고보서 5:11

† 오늘 주신 말씀

베드로전서 3:15-16 KRV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마가복음 13:11 KRV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그 시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시편 62:1-2 KRV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긍휼과 사랑에 오늘도 주님의 반석 위에 집을 짓습니다.

오늘 이 생명을 주셔서 숨 쉬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들으며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과 같이 그 원수를 사랑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소서.

거부감이 들고 구역감이 들면서 회의감이 듭니다. 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 계신 예수님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나를 용서해주셨습니다.

회개의 자리에 나올 수 있게 예비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우리 죄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나의 구원자 되시며 거룩하게 하고 내 소망에 대해서 항상 예비하고 온유와 두려움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선하게 살겠습니다.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성령께서 준비하시는 말을 하겠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옵고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 도다 오직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이시요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주의 종인 저는 나약하고 믿음이 부족합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선하고 인자하시고 강대하시고 굳건한 반석인 하나님 아버지시여 나약한 자를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적용과 결단

주님, 감사합니다. 속썩이고 어렵게 하는 사람조차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마음으로 초대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마음 안에 머무는 기도로, 주님과 항상 함께 있음으로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늘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소서. 기도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붙들며 제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이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기 원하며 그를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 찬양

나의 영혼이 잠잠히 - 김윤진 간사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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