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해서 고향을 다녀왔다.
친구들에게 갈고 닦은 솜씨를 들려줬더니
창법이 바뀌었다고한다.
친구 A : 옛날에는 두성을 썻는데 지금은 안쓰는거 같다.
친구 B : 되게 (소리가) 얇다.. 진짜 앏게 낸다..
친구 C : 듣기가 굉장히 편하고 좋다.
2평 남짓하는 노래방을 꽉 채우고도 차고 넘치는 소리를 시끄럽게 질러대던 내가 입 안에서만 소리를 맴도는 정도의 볼륨으로 소리를 내니, 이때까지 나랑 노래방가서 내 가창 스타일을 잘 아는 불알 친구들에게는 크나큰 변화로 느껴졌나보다.
예를 들면 66㎡ 소리크기(2평 노래방 평균 평수)에서 6.6㎠ (구강)으로 소리를 줄였으니 몇배가 깍인것인가?? 대충 때려보니 66㎡ 는 660000㎠ 이니까 십만배. 정도 깎았다.
십만배를 깍는 노고는 오늘이나 내일이나 같이 갈려나가면서도 끈을 놓치 않아주신 광영 쌤께 항상 감사하다..
보컬이란 것의 습성이 그런 것 같다.. 배율을 따르는 것같다..
그 공식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항상 곱해진다. 내가 가진 것이 많더라도 나누어야함이고. 내가 가진 것이 적더라도 테크닉으로 그것이 배가 된다..
10 * 10 = 100이다. 보컬에 있어서는 내가 10을 가지고 있음에 10을 배우면 그 결과가 결코 20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내가 가진 6.6㎠ 를 하찮게 여겨 지금까지 십만배를 곱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있는 그대로. 가진 그대로의 뜻을 이제서야 얼추 감이 온다. 십만배의 버릇을 십만배로 나누어 오롯이 배율이 1이 될 때가 그 때이다. 그렇다고 노래를 내가 가수처럼 잘하는건 아니다. 단지 내가 올바르게 내가 사랑하는 것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몇을 곱하든. 몇을 나누든 이제야 기본이 된 듯 하다. 광영쌤도 이제 더욱더 가르칠 맛이 나지 않을까. 글을 너무 거창하게 써서 그렇지 겨우 이제 다닌지 6개월 남짓되었다. 광영쌤이 말씀하시는 노래에는 거짓이 없다라는 뜻이 가슴에 와닿는다. 작은 점에 곱해야하든, 큰 점을 나누든 추운 겨울에 고생하시는 레슨생님들 오늘 엠씨더맥스 9집 나오니 스트리밍 많이 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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