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욕심에 대해서 배웠다.
욕심 -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분수 -
1.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2.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3.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룰 수 있는 한계.
탐내다 -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하다.
누리다-
생활 속에서 마음껏 즐기거나 맛보다.
정리하면...
욕심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룰 수 있는 한계에 넘치게 무엇을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하거나 생활 속에서 마음껏 즐기거나 맛보고자 하는 마음.
누구나 자기 자신의 한계가 있다. 근데 스스로 잘 모른다. 한계를 넘고 싶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도 있고, 그 한계가 아닐 수도 있고, 그 한계가 맞을 수도 있다.
"왜 이 학원 왔어요?" 라는 질문에 욕심(欲心) 이라고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라고 해야하나 바보라서 용감하다고 그래야하나, 자신있게 대답했던 그 말이 사실은 자존감이 낮다고 자랑하는 꼴이라니.. 부끄럽기 그지 없다)
욕심이라고 답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두성으로 노래 부른다는 것' 자체가 내 인생에서 내 분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랬지 않았을까.. 두성이라는 것은 내 한계를 넘어서야 가질수 있고, 차지할 수 있고 무언가 비기가 있을 것 같고.. 은둔 고수가
뿅하고 하루만 맛사지(?)해주면 터득 할 수 있을거 같고..
노래 부른다는 행위 자체를 내 인생에서 내 욕심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 마음가짐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첫번째 걸림돌은, 본인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 노래 부른다는게 이렇게 좋고, 죽을듯 살듯 매일매일 소리를 토해내는 것이
즐거워서 미친놈한테 노래 왜하세요? 물었는데 '제 욕심이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기만과 자만으로 똘똘 뭉쳤었던
패기가 느껴진다..; (쌤 죄송합니다)
두번째 걸림돌은, 그 욕심이 노래 부를 때도 전달되어져서, 스스로의 깊은
무의식에서 "이 노래는 내 분수에 맞지않아..", "이 노래는 이미 내 한계치야... 안될거같아..조금만 더... 조금만 더.. "
하는 마음이 항상 노래에 깃들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원인이되어 결과적으로 어딘가 걸리는 바이러스가 아니었을까..
세번째 걸림돌은, 욕심으로 노래를 부르다 보니, 욕심의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 자기 중심의 노래를 부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누가 내 노래를 들어주기나 할까?? 꽥꽥 소리 지르면서 자기 만족하면서, 집에서 혼자 틀여박여, 코인 노래방에서
틀여박혀, 3옥 레 한번 딱 찍고 내려와 캬 이정도면 가수해도되겠다하며 자위하던 시절의 '나'는 '너'라는 존재가 없었다..
그 욕심과 걸림돌이 없었으면 문을 두드리지 않았으리라. 오직 마스터의 끈기의 결과로서 그 욕심을 깨부수는데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다. 항상 마스터께서는 말씀하신다. 너 한계치보다 훨씬 낮아, 니 욕심보다는 줄여야해, 니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야. 줄이고 줄이고 압축해.
오히려 나의 욕심이 그 길로 인도를 하였지만, 그 욕심을 버려야 그 길의 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모순적이지 않는가? 재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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