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두 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마십시오.
공을 던지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의례히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동시에 공을 던지면 받을 손이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이, 두 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면 부부 싸움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득이하게 화를 내야 한다면 교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한 사람이 화를 내면 다른 한 쪽은 인내하고 참아야 합니다.
둘째,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을 치거나 큰 소리를 지르지 마십시오.
음성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 모이면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내가 소프라노로 나오면 남편은 베이스로 화음을 내십시오. 남편이 테너로 나오면 아내는 알토로 하모니를 이루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문밖에 고함소리가 흘러 나가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자녀 앞에서는 어떤 경우도 고함을 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눈은 있어도 상대방의 흠은 보지 말고, 입은 있어도 상대방의 실수를 말하지 마십시오.
상대방의 장점만 보고 결혼한 사람들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상대방의 단점을 발견하고 결혼한 사람들이 더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을 흔하게 봅니다. 사랑과 긍휼과 자비의 안경을 끼고 보면 상대방의 흠과 단점은 매력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수와 잘못은 인간적일 수도 있고요.
넷째, 자기 아내나 남편을 타인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아내를 자기 어머니와 비교한다든지 남편을 친정아버지나 오빠와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더구나 남편이나 아내를 결혼 전의 이성친구나 애인과 비교하는 것은 무당을 불러들여 푸닥거리를 하는 것과 똑 같습니다. 내 아내나 남편을 이웃집 남편이나 아내와 비교하지 마십시오. 또 친구 남편이나 아내와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도리어 누가 뭐래도 내 평생 반려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다섯째, 상대방의 아픈 곳을 긁지 마십시오.
굳이 상대방을 긁고 싶으면 가려운 곳을 찾아서 긁어주십시오. 아픈 곳은 빨간 약을 바르고 싸매어 주는 것이지 박박 긁는 것이 아니니까요.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상처와 아픔을 감싸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시원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여섯째, 분을 품고 잠자리에 들지 마십시오.
분노는 하루를 넘기면 이틀이 가고 이틀을 넘기면 사흘을 지속하면서 기하급수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분노의 확산을 막는 길은 그날 밤 잠들기 전에 풀어버리는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오늘 밤을 넘기면 이틀 연속 화를 내는 격이 됩니다. 화해의 손을 먼저 내 미십시오. 부부는 이기는 편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는 편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힘 가진 강자만이 져줄 수 있으니까요. 가령 아빠와 어린 아들이 팔씨름을 하면 아들이 항상 이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곱째, 처음 만날 때 사랑을 잊지 마십시오.
연애하던 시절 결혼초기의 달콤한 추억들과 로맨틱한 기분을 가끔 머리에 떠올리는 것은 애정생활의 지속에 묘약이 됩니다. 연애할 때 사진과 결혼식 사진도 가끔은 꺼내서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엔돌핀과 도파민 호르몬이 팍팍 솟아나올 것입니다.
여덟째, 결코 "이제는 끝(이혼)이다"라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말이 씨가 되는 법입니다. 어떤 경우도 “이젠 끝이다, 이혼이다”는 말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화해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있습니다. 큰 것 같아도 지극히 작은 것이 부부싸움입니다. 복잡하게 뒤엉킨 것 같아도 의외로 쉽게 풀어지는 것이 부부사이입니다. 상대방을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풀려고 노력하십시오. 기다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내가 웃고 손을 먼저 내 밀기를 바랍니다.
아홉째, 부부사이에는 숨기는 게 없게 하십시오.
부부사이에 숨기는 것이 얼마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이 애정의 척도가 됩니다. 숨기는 것은 버릇이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비밀에 붙였다가 큰 불씨를 만듭니다. 부부사이는 서로 믿고 솔직하게 털어 놓아야 신뢰감이 생기는 법입니다. 하지만 내 아프고 슬픈 기억, 또는 괴롭고 떠오르고 싶지 않은 것까지 상대방에게 털어놓지 않아도 됩니다.
열째, 원래의 중매자인 하나님을 따돌리지 마십시오.
남녀를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가정에는 부부 외에 또 한 분이 늘 계시는데 그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부부생활을 간섭하고 참견하기 위해 계시는 것이 아니고 사랑의 중매자 역할을 하십니다. 그 분을 따돌리고 두 사람만 남으면 애정에 금이 가기 쉽습니다. 그 분 앞에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 가정에는 우연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또한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 속에서 이뤄지는 신비한 연결이요 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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