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iple

복음적 말 훈련 루틴 – 성령과 함께하는 4단계

잉비니 2025. 6. 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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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느낀 그 순간, 내 입술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성령께서 다스리셔야 할 악기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결단했다. 복음으로 말하기 위한 루틴을, 기도로, 말씀으로, 매일 훈련해 나가기로.

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배의 도구다. 하나님 나라의 언어는 저절로 익혀지지 않는다. 복음의 말은 의식적인 훈련 없이는 결코 입에서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래의 루틴을 정하고 날마다 다듬어 간다.

말 전 여쭙기

“주님, 지금 제가 어떻게 말하면 될까요?”

감정이 올라올수록 조용히 입을 닫는다. 말보다 기도가 먼저 나가는 반사신경을 훈련한다. 내 감정보다 주님의 뜻이 먼저 반응하도록, 내 입술을 성령께 맡기기로 했다.

말 전 말씀 인용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무슨 말을 하든, 먼저 말씀이 떠오르도록 훈련한다. 내 말이 감정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줄기를 따라 흐르고 있는지 매번 점검한다. 기준은 오직 말씀이어야 한다.

말 중 판단 제거

“왜 그랬어요?” 대신 “그때 어떤 마음이셨어요?”

“그건 틀렸어요” 대신 “저는 이런 이유로 좀 다르게 생각해요.”

정죄 대신 이해를, 단언 대신 질문을 선택한다. 상대를 고치려 들지 않고, 그 마음을 여는 말로 복음의 문을 열기 위해 말한다. 이게 내가 말하는 이유다.

말 후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의 뜻대로 말했습니까?”

말은 끝났지만, 그 말이 맺을 열매는 이제 시작이다. 성령께서 교정해주시면 다시 돌아가 사과하겠다. 인도해주시면 확신 가운데 평안을 누리겠다. 말의 끝을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제자의 방식이다.

나만의 루틴 정리

나는 이걸 매일 반복한다.

여쭙기 → 말씀 → 판단 제거 → 확인

이 간단한 네 단어를 하루에 몇 번이고 마음에 새긴다. 그러면 내 입술은 점점 성령의 통로가 되고, 나는 말로 사람을 살리는 복음의 연주자가 되어간다.

이 결단은 단순한 언어 습관 교정이 아니다. 기도로 움직이는 말의 능력을 향한 진짜 제자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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