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순종’이라고 하면 내가 무언가 대단한 희생을 하고, 내 삶을 불꽃처럼 던지는 어떤 역동적인 행위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 뜨거운 열정의 이면에는 늘 하나의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내가 이만큼 해냈다”라는 자기 의(義)와 교만입니다.
순종의 본질 – 예수님이 나의 ‘왕’이심을 인정하는 것
결국 순종은 내 힘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일이 아닙니다. 순종은 “예수님이 나의 왕이십니다”라는 고백을 삶의 자리에서 증명해 가는 과정입니다.
순종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매 순간 마주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묻는 ‘단기적인 순종’, 그리고 삶의 긴 여정 속에서 묵묵히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장기적인 순종’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붙들어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완전한 순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루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결코 스스로 온전해질 수 없기에,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단번에 성취하신 그 온전한 순종을 겸손히 의지할 뿐입니다.
즉각적인 순종 – 마음을 비우고 그분을 영접하는 것
그렇다면 오늘,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즉각적인 순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거창한 사역이나 대단한 결단을 완수하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 안에 가득한 편견과 오해, 나 자신조차 속이며 쌓아 올린 위선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일입니다.
그 비워진 자리에 예수님을 인정하고, 믿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순종의 시작이며, 동시에 순종의 정점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순종의 결과
내 마음의 보좌를 예수님께 내어드리는 이 단순하고도 즉각적인 순종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뜻을 다 측량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님으로 시작되어야 하고, 예수님과 동행해야 하며, 예수님으로 끝나는 삶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우리는 순종이 ‘나를 비워 왕을 모시는 것’이라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을까요? 영접은 단순히 지식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겨드리는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1. ‘비움’ : 내가 주인 되었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
영접의 시작은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 되어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사실은 하나님을 떠난 ‘죄’였음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행복해지려 애썼던 위선과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무력함을 주님 앞에 그대로 내어놓으십시오. 그 마음의 가난함이 주님을 모실 첫 번째 자리가 됩니다.
2. ‘인정’ : 예수님이 누구신지 받아들이는 것
예수님은 좋은 도덕 선생님이나 성인이 아닙니다. 그분은 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나의 구원자(Saviour)이시며, 오늘 내 삶을 다스리시는 나의 주님(Lord)이십니다.
이 사실을 머리로 아는 것을 넘어, "그 주님이 바로 나를 위해 오셨음"을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3. ‘초청’ : 마음의 문을 열고 모셔들이는 것
계시록 3장 2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주님은 강제로 우리 마음을 깨고 들어오지 않으십니다.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우리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십니다. 지금 이 순간, 진심 어린 기도로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제 인생의 주인 되어 살았습니다. 이제 제 마음의 문을 엽니다.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4. ‘의뢰’ : 이제 주님과 함께 걷는 것
영접은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번 모신 주님과 매일의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 진짜 영접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주님의 지혜를 구하고, 넘어졌을 때 다시 그분의 손을 붙잡는 것.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믿고 그분의 다스림 안에 머무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기도와 소망
매 순간 내 마음을 비우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
그것이 제가 꿈꾸는, 진짜 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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