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20171228)


어제 병원에 갔다.


금연 치료 목적으로 나라에서 챔픽스라는 약물을 일정 % 지원하여


만원정도에 사서 먹을 수 있다. (처방 필요)


갔더니, 별말 않고 먹고 금연하면된단다.


먹으면서 2주간 담배를 펴도 된다고 하는데,


의사선생님 태도가


'이거 먹고도 못 끊으면 진짜 노답'


완전 이거였음 ㅋ


아침에 작은거 한알 먹었는데..


아직 적응기간이라 그런지 별 차이는 모르겠다.


2일차 (20171229)


아침에 작은거 한알 먹음


빈속에 먹으면 속 쓰리다는데 속은 안 쓰렸음.


오전에 담배를 다폈는데도


딱히 담배를 사러가야겠다는 생각이 안듬.


식사하고 한대 피고, 일하고 2시간 뒤에 한대핌


좋은 기분이 듦.



-- 적는것을 까먹음 --


7일차 (20180105)


1mg 먹기 시작함


어제 부터 안피웠다가


오전에 한대핌 -> 목이 너무 아픔 (감기도 걸렸다)


과장님의 유혹에 넘어가서 한대폈는데.. 너무 매움ㅋㅋ


안펴야겠다 싶음 담부턴 걍 거절하면될듯 


8~10일차 (20180106~20180111)


하루에 1~3개비 씩 핌.


11일차 (20180112)


담배 : 3모금


일기를 써야되는데 자꾸 까먹는다.. ㅋㅋ


담배피니까 위가 쓰림..


약효는 정말 좋음 대신 끊는다는건 말그대로 '보조' 할뿐이지 본인 행동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것임을 뼈져리게 느낌


챔픽스를 먹으면서 좋은 보조는, 담배를 끊음으로써의 장점이 머리에서 스쳐지나가게 해주고


담배생각이 간절히 나지 않는다. 니코틴 패치보다 효능이 좋은듯.


문득 그런 글을 본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뇌가 생각하도록 만든 것.. 이미 나의 생각 이전에 뇌에서는 모든 프로세스를 


거쳐서 선조치후보고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 미 뇌에서는 '담배를 핀다'라는 '행동'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담배를 필 수 밖에 없다. 


그 행동이라는 것을 약물로써 제어하여. 담배를 피지 않아도 된다.. 라는 것을 몸이 적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챔픽스의 주요 원리 인듯 하다.


오늘부터 담배를 핀 개비를 기록하여. 반성하고 나 자신을 되찾자.


12일차 (20180112)

2~3개비 핌


13일차(20180113)

술 3병.. 사케 반병.. 담배 한갑정도핌..

반성하자..


14일차(20180114)

어제 산 담배가 남아서 한대피고 버리자..

생각했는데 한대피고 버림.. 다시 주워서 연속으로 3대 넘게핌..

헛구역질이 나올때까지 피우고.. 버림.. 다시 저녁되서 또 주워서 헛구역질 나올때까지 또핌...

참고 참는데.. 몸이 힘들때까지 펴야 만족감이 드나봄... (챔픽스를 계속 먹고 있어서 그런지 담배폈을때의 만족감, 맛있다, 뽕이 온다라는 느낌은 없음) 술도 같이 끊어야 할 것 같다.


15일차(20180115)

오전시간 흡연욕구 500%.. 잘 참았지만 점심시간에 후배 담배 두개 뺏어핌... 헛구역질이 나옴.. 안도감이 든다.. 이제 피지 말아야지.. 피지 말아야지.. 모순적인 내가 너무 싫다... 담배를 피지 않으니까 짜증이 나는 것 같다... 니코틴 패치도, 전자담배도, 챔픽스도 의미가 없다.. 담배도 피우는 의미가 없어진다.. 담배 피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16일차(20180116) 금연 1일차

어제 점심때 피고나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내가 한심하고.. 처량해보였다. 담배를 피니까 짜증이나고, 의지 없는 내가 싫었던 것 같았다. 저녁먹으면서 금연 어플깔고 의지를 다졌다. 벌써 24시간 금연째인데, 느낌이 좋다. 담배를 참지말고 끊자. 이젠 끝이다.


25일차(20180121) 금연 6일차

금연 6일 10시간 5분

담배 생각은 안난다.. 마음속 한켠이 텅빈 느낌.. 담배필때도 그랬다.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채워지지않는 이 갈증.. 무엇일까.? 

금단현상으로는.. 잇몸이 엄청난 속도로 회복중이다. 예전에 시커멓게 상해있던 잇몸에서 미친듯이 고통을 전해온다. 선홍색의 아름다운 색깔이 거울을 비춘다.

적어도 한달은 되어야 담배를 안핀다고 생각하나보다. 한대도 안피웠어? 정말?? 진짜로 한대도 안피웠어?? (어 이상하다 내가 아는 놈이 아닌데)

그런 사소한 대화 속에서 사람들은 내가 담배를 피우든 말든 중요치 않아보인다.  다만 나의 굳은 결심. 의지를 무너뜨리고 실패를 더욱더 갈망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너무나 더러웠다. 지금 너의 그 눈빛. 그것때문에 나는 더욱더 힘을 얻고 이용할 것이다. 

  신경이 좀 날카롭다. 잇몸이 아파서 그런건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한달에 한번씩 항상 입병이 도져서 예민할 때가 있었다. 가글을 꾸준히하고 양치를 하는데도 구강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정말 이상하게 이성적이게되는 것 같은데, 담배피기전에도 난 원래 이런 성격이었다. 제자리로 찾아가는 것.

  아. 그리고 꿈도 자주 꿧다. 담배가 유혹하는 꿈. 근데 다시 피워도 내가 알던 그 맛이 아님.. 챔픽스가 도와줬나보다. 그리고 챔픽스 자체를 시험하는 꿈.. 챔픽스 끊으면 다시 필건데 그냥 피라고.. 이젠 꿈을 너무 많이 꿔서 꿈이랑 현실의 경계가 모호함.


26일차(20180122) 금연 7일차

변을 보는 데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를 피우면서 느끼는 만족감을 얻음. 

담배 피울때는 변을 보면서 담배를 못피우면 스트레스였는데.

담배를 안피워도 변을 배출하는 것은 즐거운 것임을 깨달음.

담배에 중독이 되면 담배를 피우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생긴다는 것이


니코틴 수용체가 점점 사라지고. 금연으로 인해 뇌가 정상적인 도파민 배출을 한다고 생각함.



28일차(20180124) 금연 9일차

지루하고 따분함. 구강이랑 잇몸이 제자리로 돌아옴. 아프지 않으니 너무 좋다.

담배 필때 항상 high 하던 느낌은 사라지고 차분한 마음가짐이 내 몸을 포근하게 감싸안는다.

궐련형 담배든, 담배든 뭐든 타는 냄새는 더 이상 나지 않는다.

숨쉬는것도 변해서 항상 기침하던 목도 더이상 안아프다.

좀 지겹긴한데.. 시간 때울때 좋던 담배가 사라지니 여유시간도 느는 것같음.. 담배피울땐 항상 시간이 모자랐는데 시간이 남아도는 느낌..?

담배생각 나지 않음. 담배 피는 동료들이랑 같이 7층가서 이야기하는 건 항상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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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20180205) 금연 20일차

  몸이 급격히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전엔 소주 한병 ~ 한병 반 정도 먹으면,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고, 주변 사람들이 봐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티가 났었다. 소주를 먹으면 구역질이 났고, 몸이 거부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술을 맛있게 즐겼는데, 소주자체도 2병 정도 먹고, 칵테일도 여럿 먹었다.

  20일차에 접어들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금연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더 이상 담배를 태우지 않아도 되는 구나. 내 마음이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난 멋있는 사람이구나.

  오히려 주변에서 내 달라진 모습을 느끼는 듯하다. 이런 놈이 아니었는데.. 하는 느낌 그 긍정적인 모습 때문이라도. 담배는 멀리하고, 끊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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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20180716) 금연 ??일차

   거의 6개월 간 챔픽스 먹으면서, 그 기간 동안에 담배 피다가 말다가 피다가 말다가 많이함. 최장 한달정도 끊었고, 그에 따른 알게된점은.

담배를 한번 물면 최대 3주 평균 2주 간 극단적인 금단증상에 시달리게됨. (담배없음 못사는 상태)

  그 금단증상 때에는 내가 폐암으로 내일 죽는다 하더라고 꼭 피고 죽어야되는 상황.

그 시기 땐 그냥 담배를 태울 수 밖에 없는 상태인 듯. (의지,마음가짐, 환경 다 필요없이 본인은 어쩔 수 없이 피게되었음)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가면, 점차 담배를 안피고싶은 상태가 찾아옴 (무슨 반감기도 아니고..)

  평균 2주를 그냥 내리 담배를 피다보면, 담배의 욕구가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그 사이클이 경험상으로,

담배를 한개피라도 핌 -> 2주~3주동안 금단증상에 시달림 (진짜 힘듬) -> 1주간 중간단계(적응기) -> 그 이후로는 담배를 피지 않아도 극단적인 금단현상은 없음 -> 담배를 안피우게 됨.

  심지어 2주간 심한 금단 증상 때는, 머리에서 담배라고 떠올릴때마다 담배를 피러 나간 경우가 많았으며, 담배에서 파생되는 동작(휴식, 커피, 대화, 불 등등)을 심상으로 그릴때에도 담배가 피고 싶었음. 그리고 그 기간이 끝나고 (약 2주 ~ 3주) 1주 동안은 김빠진 뭐 마냥 담배에 대한 생각이 잘 안나는데, 경험상 그 시기때 24시간을 금연할 수 있게 되고, 그 이후론 잇몸이 금연에 적응하게 되고 담배 생각을 해도 그다지 피고싶지 않게됨. (어차피 한대 피우면 한달을 내리 고생해야함을 알기 때문에) 

  어차피 끊을 담배, 한번 피면 한달 고생하겠다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담배를 한대라도 물면, 위와같은 사이클로 내 몸은 진행이 될텐데, 보통 사람들은 이제까지 끊은게 아까워서 안핀다, 그러는데, 난 그건 아니고, 지금 피면 또 한달 쌩고생해서 다시 끊어야된다는 생각에 자제가 됨. (조삼모사인듯,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것 같음 같은 말인듯함.)

  6개월동안 혼자서 직접 실험 해본 결과로, 챔픽스를 복용하면서 2주간 담배를 피우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 챔픽스가 이런 사이클을 내 몸에 각인 시킨건지, 내가 원래 이런 사이클인지는 모르겠음 (챔픽스 계속 복용 중이 었으므로)

  만약 내가 다시 흡연하게 된다고하면 새롭게 테스트 해볼 수 있겠지만, 그건 추후에 다시 금연하게된다면 적을수 있을듯. 만약 다음에 핀다고 해도 금연에 대한 스킬이 늘어서 또 금연하겠지만, 구지 그러고 싶진 않음.

  문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인데, 예전엔 스트레스 발생 -> 담배 핌 -> 스트레스 해소 의 일련의 동작이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스트레스 발생 -> ??? -> 스트레스 해소 와 같은 느낌임. ???의 단계에서 머리가 몽실몽실해지면서, 제 정신이 드는데, 이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음.

   내가 생각하는 금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단지, 본인 스스로의 몸(사이클)을 얼마나 잘 아는가 그건거 같음. 챔픽스는 금연 보조 치료제인데, 결국 금연은 100% 의지임. 그리고 최대한 금연은 매월 1일 하는것이 본인의 주기를 아는데 편하고, 스트레스 받는 달은 한달 내리 펴버리고 그게 해소가 된 다음달부터 금연하는 것이 좋아보임(금연에 의한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적당한 것이 좋다고 생각함) 

   이러한 것들을 내가 몰랐을 때는 최장 한달 금연하면서도 담배가 피고 싶고, 걍 담배 피고 살면 안되는가? 이런 생각도 들고 온갖 합리화를 다 하면서도 피고 싶었던 것 같음. 억지로 참는 느낌??

   하지만 내가 이런 금연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깐, 마음의 부담이 좀 덜고, 별로 피고 싶은 마음이 안듬. (한개피 딱 피자마자 그것이 내 두뇌에서 트리거가 되어 미친듯이 담배를 찾게될것을 아니깐) 

   그게 담배가 무서운 점인 것 같고, 금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그 트리거가 실행되었을때,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행동 (담배 한갑사서 한대피우고 버리기, 남 담배 뻣어피기, 버려진 담배 태우기, 한대 피우고 손씻기, 세수하기, 구역질하기 등등) 을 내가 알고 해당 트리거가 동작하기 전에 원인을 제거하는 느낌?? 정말 설명하기 힘듦

   의사 선생님의 쿨한 상담도 좋았음. 사실 의미없는 상담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이 본인의 본연 생활 습관을 마주하는데 거울과도 같은 역활을 했다고 생각함.

   암튼 담배 끊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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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20180727) 금연 22일차


20180706 부터 22일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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